고수들 입장에서 보면
1. 연습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거나
2. 졸라 안하고는 졸라 했다고 믿어버렸거나
3. 게으름쟁이들 사이에서 많이 한 경우였거나
거의 이 셋 중에 하나의 경우다.
1번은 설명하기에 양이 넘치니 살짝 미뤄 두겠다.
2번의 경우
오늘 6시간 연습했는데... 중간에 핸폰 몇번 봤는지, 커피마시러 몇번 나왔는지, 밥먹는 시간을 포함시켰는지, 남 연습하는 거 지켜 본 시간까지 끼워 넣은건지, 집에서 외웠어야 할 대사를 연습실에서 외우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한두시간 연습해놓고는 6시간 연습했다고 여기는 대표적인 경우들이다.
혹 두달 연습 중에 마지막 3주만 열정 쏟아놓고 두달내내 그랬던 것처럼 여기는 건 아닌지!!!
3번의 경우
대학로든 방송이나 영화에서 살아남은 친구들의 연습량을 계산해야 하는데....
옆에 있는 같은 과 친구들 중 적당히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비교한 건 아닐까?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란다.
흔히 말하는 아이돌 연습생의 연습량과 비교해보는 게 제일 효과적일 거다. 그들의 연습량은 유튜브에 떠있는 보아나 빅뱅의 과거영상만 체크해도 금새 깨달을 수 있다.
연습하는 방법에 대해서
1) 대사가 입에 붙을 때까지 멈추지 마라.
2) 분석과 대사외우기는 집에서 해와라.
3) 인물만들기는 완전 입에 붙은 다음에 적용해라.
4) 상대방 대사까지 깡그리 외워라.
문제는 연출인데.....
1) 제발 연습시간에 리딩 좀 하지마라.
2) 말로 이래라 저래라 그러지 좀 마라.
3) 대사 입에 붙지도 않았는데 브로킹 좀 그리지마라.
4) 작은 배역들 멍하게 앉아있게 좀 만들지마라.
효과적인 연습은 단 한명도 쉬지 않게 만드는 일이다.
입이든 뇌든 몸이든 끊임없이 활동한 시간만을 연습한 시간이라고 여겨야 한다.
1.숙지는 집이나 카페에서 스스로 하게 하심 되고
2.안되는 건 되게 만드는데 전력을 쏟아야 하고
3.대사는 입에 붙어야 움직임이 자연스러운거고
4.작은 배역은 조연출시켜 딴 공간에서 존나 연습하게 만드는 거다.
사실 전체 모여 하는 리딩이나 연습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면 충분하다. 나머지 날들은 온통 부분 연습이어야 하고 집중연습이어야 한다.
제발 대화 많이 나누지 마라.
일단 연습실 들왔으면 끊임없이 혹사시켜라.
1분이 아까울 정도록 혹사시켜라.
연습 끝나면 술이 팍팍 땅길 정도로 혹사시켜라.
입과 몸과 뇌를!!!
연기자들에게 있어 최악의 습관은 '불평'이다.
스트레스에 의한 음주는 또다른 스트레스를 낳는다.
담날 술도 잘 안 깨고 ㅜㅜ
효과적이고 엄청난 연습 후 마시는 술은
.... 행복 그 자체다. 술도 잘 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