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e off
눈 앞에 놓인 두 가지를 모두 가질 수 없다면 이것을 희생(off)해서 저것을 얻어(trade)와야 한다.
초짜 연기자의 경우
"대사가 안 들린다" "그 감정이 아니다" "자연스럽지 못하다" "어색하다" "불편하다" "다음 대사를 준비하는 게 읽힌다" "너무 무겁다" "딴 얘기를 하고 있다" 지적받는 경우수들이다.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있다면 이미 배우다. 결코 한꺼번에 해결될 사안들이 아니다.
방법은 'trade off'에 있다.
- 감정보다는 diction을 선택하라.
- 불편한 건 양으로 보완하라.(폰 투자 양을 줄이고)
- 다음 대사가 읽히는 게 문제라면 상대방 대사를 내 대사처럼 외워버려라.
인간이란 본능적으로 최소의 투자로 최고의 결과물을 원한다. 최소의 투자에 오해가 있다. 초짜에게 최소란 6시간씩 두 달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투자를 말한다. 하루를 빠지면 다음날과 다담날 반드시 채워넣어야 한다. 어떤 녀석이 묻는다. "그렇게만 하면 배우됩니까?" 아니다. 그렇게 해도 10년은 걸린다.
교육은 그 시간을 단축하는 과정이다. 10년을 5년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 역시 'trade off'다.
효과적인 연습
어차피 매일 두 달간 하루 6시간씩 투자하겠다면 의외로 시간은 남아 돈다. 주인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루 6시간 중에 집중(concentration)의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다.
'집중'이란 뇌세포(neuron)의 시냅스들이 익숙치 않은 연결고리들을 만들어낼 때 형성된다. 전기발생량이 엄청나다. 금새 배가 고파진다. 최소 2시간은 그래야 한다. 나머지 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역시 관건이다. 시간 사용법 역시 'trade off'다.
앞서 제기한
diction 먼저, 불편한 대사 없애기, 상대방 대사 외우기에 이 시간들을 몽땅 투자해라.
- 300석 극장의 객석 맨 끝에 있는 관객에게 들리게 한다. 실제로 상대배우를 그 정도의 거리에 두고 연습해라.
- 아무리 불편한 문장들도 수백번 반복해 보라. 뇌가 알아서 편하게 만들어 준다.
- 상대방과 대사를 바꿔 연습할 수만 있다면 다음 대사 결코 읽히지 않는다. 뇌란 놈이 반드시 그렇게 만든다.
정말 하기 싫은 선택(trade)들이지만 무지 효과적이다. ***** 별표 다섯개다.
앞서 말한 하루 6시간은
함께 하는 연습 외 시간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