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chronize
올해의 훈련 화두다. 물론 평생동안 지켜내야 할 연기의 기본원리지만 오해하기 참 쉬운 개념이기도 하다. 삶에서는 그리도 자연스럽던 표현들이 무대에 서면 왜 이리 뻑뻑하고 불편한가? 말과 동작이 좀체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상대와의 대화가 왜 따로 노는가? 씽크의 집합점인 앙상블은 연습만으로 가능한 도달지점인 건가?.....
외운다는 게 느껴지면 이미 씽크는 물건너간 거다. 몸에 붙여야 한다. 그리고 자유로워야 한다. 그게 Synchronize 훈련의 목적이다. 연습이 약속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면 훈련은 몸에 붙이는 과정이다. 연기자 개인의 노력이 결정타다. 연습은 가까운 목표를 향할 때 발생하는 프로그램인 반면 훈련은 능력을 배가시키는 무한시도다. 훈련이 루틴으로 정착된다면 스타가 되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
싱크로나이즈는 특히 인형극에서 절대성을 발휘한다. 소리와 조종이 일치되는 기술은 생각보다 어렵다. 삶에서의 다양한 리듬만큼이나 조종 역시 파도를 쳐야한다. 그리고 그게 하나같이 일치되어야 한다. 쉼없이 분석하고, 수정하고, 발전시켜야만 탄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인형극은 마술이다. 극강의 눈속임이다. 관객들로 하여금 인형임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순간 비로소 예술성이 확보되는 장르가 바로 인형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