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ing의 이해
1. Gesture (짓거리)
2. Business (사물을 동반한 움직임)
3. Movement (공간이동)
흔히 “블라킹을 긋는다.”라고 표현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 3번 즉 ‘공간이동’을 블라킹이라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블라킹은 짓거리 70%, 비즈니스 20%, 공간이동 10% 정도다.
물론 작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대본을 가지고 블라킹을 그으면 대개 이런 비율이 나온다.
공간이동은 자주 나오기 힘들다. 소파나 식탁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뭐 그리 일어났다 섰다를 반복해야 할까? 하지만 제스추어나 비즈니스는 한없이 발생한다. 고개의 움직임, 손짓, 발짓, 한숨 쉬기, 울기, 웃기, 소리 지르기 등은 모두 제스추어다. 그리고 커피도 마셔야지, 담뱃불도 붙여야지 포크나 수저의 움직임 등은 또 어떤가?
아래 내용은 학생 연출들이 흔히 간과하는 경우수들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글이다. 일부는 프로들도 간간 실수하는 내용이고, 숙지하면 의외로 작품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효과를 보리라 여긴다. 전체를 정리하려면 아마 20Page는 족히 넘을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효과가 큰 내용들로만 추렸다. 큰 이야기를 다루지 못하는 페북의 특성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아마추어 연출을 위한 Blocking Tip
1) 대사가 입에 충분히 붙지 않는 한 공간이동 블로킹을 긋지마라. 대부분의 시간을 제스추어나 비즈니스 익히는데 투자해야 한다.
2) 실내 장면에서 구태여 상대를 빤히 쳐다보게 하지 마라. 실제 실내에서 얼굴 안쳐다보고도 사람들 대화 잘 나눈다. 대신 전달은 확실하게 하게 만들어야 하고 객석에서 들리지 않을 음량은 초기부터 다그쳐야 한다.
3) 시선이나 고개는 대화중에 얼마든지 방향을 틀게 된다. 튼 방향이 객석 쪽이어야 한다.
4) 찔끔 찔끔 야금야금 움직이는 블라킹은 최악의 결과를 만든다. 스스로는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 쌓기에는 엄청 방해가 된다.
5) 비즈니스 연습에 올인을 하라. 대사와 비즈니스가 몸에 착 달라붙게 넘치도록 연습을 시켜야 한다. 공연 때 시너지가 엄청 크게 작용한다.
6) 방향틀기의 비밀은 발바닥에 있다. 발의 방향이 결정한다. 발이 편해야 중심이 잡힌다.
7) 포즈의 결과는 속도의 변화를 야기한다. 대사도 마찬가지지만 Blocking에서도 상당한 임팩트로 작용한다. ‘pause후 툭 던지기’는 관객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효과가 있다. ‘의외성’인데... 거의 본능에 가까운 반응이어야 먹힌다.
일부는 팍 꽂힐 것이고 일부는 줄쳐가면서 읽어야 겨우 이해될 내용이다. 요즘은 새로운 공부를 하느라 글 쓸 시간이 좀체 안 생긴다. 어차피 올리는 글인데 제자들을 위한 Tip 하나를 더 작성했다. 좀 꼰대스러운 내용이지만 근래 내 공부의 결과라 여기시공^^
Tip II. 21세기 중반을 준비하라!
1. 배우는 반드시 또 다른 스텝능력을 하나 이상 가졌음 한다.
2. 배우라면 운전면허증은 땄으면 싶다. 조리사 자격증은 또 어때?
3. 배우라면 귀농교육 100시간 정도는 이수하면 참 좋겠다.
4. 부전공으로 생물학이나 드론이나 3D프린트와 연관된 전공을 들으면 참 좋겠다 싶다.
5. 인공지능 코딩은 때가 오면 반드시 공부해두면 좋겠다.
6. 스타보다는 행복한 배우가 되기 위한 목표를 세웠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