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늘지 않는다?!!
연습시간이 누적되고 경험이 쌓이면 연기가 늘 것 같은데 좀체 발전이 없다. 간과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다
뇌의 입장에서 보면 연기는 거짓말이다.
머 사실 인간의 거짓말이야 늘상 있는 일이기에 머 그리 힘들까 싶은데, 외운 대사로 거짓말 하는 건 무지 무지 무지 힘들다.
''연기는 진실이다''라고 입력을 시켜 논 탓에 거짓말의 묘미인 상대 속이기에는 늘 젬병이다.
대상이 흔들릴 정도로 능청스럽게 속여나가야 인물의 목표가 형성될텐데 대부분 그랬다고치고 넘겨 버린다.
같이 연습 했으니 적당히 감정섞어 대사하면 상대방이 알아서 받아주겠지?!하는 무의식의 기작이다.
외운 대사로 상대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입장이나 주장을 명확하게 전달하려면....
자기 자신을 처철하게 속여 내야만 한다.
리 스트라스버그의 메소드연기에서 말하는
''네가 햄릿이 되면 되잖아?!''
헌데 내가 햄릿일 리는 없잖아?!
또한 그런 상황에 빠진 적도 없고!!
속여야지! 누굴 속여?
뇌가 널 햄릿이라 여길리 없으니, 당연히 그 뇌를 속여야겠지?!!
연기가 늘면 늘수록 뇌는 거짓말하는 자신에게 강력하게 장치를 건다.
1) 일단 일정한 리듬을 만들며 방해한다.(쪼)
2) 하나의 감정에 매이게 만들어 좀체 내용을 쌓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화만 내든지 징징대기만 하든지 일명 감정에 기대기)
3) 중간음으로 마무리 짓게 만든다. (2%부족의 끝음처리)
4) 다음에 도래할 대사를 미리 알게 만든다. 실제 말은 다음 할 말(대사)을 알 리가 없다. (떠오르는 거지!! 준비되어 있을 리는 없다)
무대에서 거짓말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연습실에서의 거짓말이 어렵다.
연습실에서 충분히 자신의 뇌를 길들여놓지 않으면, 무대에서의 확률 당근 떨어진다.
운 바라지 마시고
내일로 미루지 마시고
컨디션 나쁠 때 뚫는 연습 많이 하시고
남 탓 절대하지 마시고
[부연] 뇌의 입장에서 보면 연기는 거짓말이다.
''뇌의 입장에서''
전전두엽, 신피질, 변연계, 소뇌는 그 입장이 각각 다르다. (전두엽이야 거짓말을 꾸밀 수 있지만 변연계나 소뇌는 입장이 분명 다르다)
이 글은 극단 멤버들에게 미션주고 우려스러워 한 번 더 주지시켜 주는 글입니다. 헌데 내 강의를 들었던 제자들 중에 엿보고 싶어하는 수도 만만찮아 페북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혀 근거없는 논리는 아니니 꼼꼼하게 읽으시면 ''나름 말이 되는군'' 정도는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