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not the strongest that survive, nor the most lntellgent, but the ones responsive to change.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중에서
변화에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20년 전과 지금! 이 계통은 확연히 변했다.
배우가 될려고 하는데, 혹은 성공한 연출이나 스텝이 되려고 하는데....... 아다시피 21세기 대한민국의 연극, 영화, 방송계는 이미 포화 상태다. 더 심해질 것 같다.
대학에서부터 survival 교육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그 꿈들은 꿈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2학기 매주 목요일 오후내내 진행될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수업은 첫날부터 survival 게임에 돌입할 것이다. 1학기 종강 때 내준 과제를 기억해내기 그저 바랄 뿐이다.
90년대생들의 공통점을 따져보면 한마디로 '얇다'
20년 전 대학생과 비교하면 엄청난 정보량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얇을 수밖에 없다.
쉽게 단념해도 쉽게 용서 받고, 실력보다 기회에 민감하다. 얇을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다.
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점 중 하나는 의미만 부여하면 충분히 뜨거워지는데, 계기가 사라지면 용수철처럼 되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역시 얇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확률상 수천의 90년대생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두꺼워지거나 탄탄해지는 수 밖에 없다.
책을 읽어도 두꺼운 책이나 뇌를 엄청 혹사시킬 책을 읽어야 하고 줄도 쫙쫙 쳐가며 읽어야 한다.
연습할 때도 해내기 힘든 부분부터 확 넘겨버리는 깡이 필요하다.
'열심히'라는 단어는 과감히 버리고 '될 때까지 한다'거나 '돼야 된 거'라는 철학이 필요한 때다.
'얇다'는 것은 '대강' 혹은 '비슷하게' 해내는 걸 의미한다.
적은 양이지만 확실하게 해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동시에 양을 바로바로 늘려나가야 한다. 그래야 두툼해진다.
습관이 붙을려면 DNA를 속이는 수 밖에 없다. DNA에는 환경이 바뀔 때를 대비해서 꽤 쓸만한 비축 프로그램들을 엄청나게 쟁겨놨다.
하기 싫은데 자꾸 해버리거나, 그만 읽으라는데 계속 읽어대거나, 새벽에 라면 먹자마자 운동 나가면 DNA는 먼 일이 일어난 줄 알고 프로그램을 바꿔준다.
처음엔 호르몬을 분비시켜주고 반복이 깊어지면 아예 프로그램을 바꿔버린다. DNA의 속성이다. 좀 더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세포의 속성'이다.
후성유전학 공부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