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린과 꼬스짜
사실 그 둘은 루저다. 쏘린은 재산을 탕진했을거고, 꼬스짜는 돈 많은 엄마에게 있어 미운털이니...
귀족들 돈 없으면 참 깝깝한 시대였거든.
하지만 착각은 금물! 그래도 그들은 당시 최소 2%에 드는 삶이었다. 상대적으로 그렇단 얘기지.
작품의 배경과 상황을 설명하려고...
대부분 작가들은 전개 부분에서 장황하게 떠들어대기 마련이다. 체홉 역시 쏘린과 꼬스짜의 대화를 통해 그 짓(?)을 하는데... 무지 교묘하다.
대화 시작하고 잠깐 지나서 마샤와 메드벤젠코를 내쫒고, 잠시후 야꼬프를 등장시키고, 또 잠깐 후에 무대를 설명하면서 쏘린으로 하여금 "부라보"를 외치게 만든다. 3페이지에 달하는 긴 배경설명을 위한 교묘한 장치들을 건 셈이다. 더 버티기 힘들 즈음 니나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다.
니나의 등장과 <굿닥터> '오디션'과의 관계
'오디션'에서 "다음'' "다음'' "다음 여배우 나오세요" 해야 주인공이 뛰어 나온다. 늦게 온 것일까? 물론 아니다. 이 오디션은 니나를 뽑기 위한 오디션일 확률이 높다.
<갈매기>에서 니나는 공연시간을 맞추기위해 헐레벌떡 등장한다. 그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오디션에 붙기 위한 첫번째 전략인 셈이지.
그녀의 이름은 니나도 아니고 22살도 아니고 고열도 물론 아니다. 심지어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역시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이다.
만일 대본처럼 멍청했다면 체홉의 맘을 과연 흔들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