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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 [갈매기] 사무라예프와 니나의 심리

작성일자
2015/09/16
해시태그
연출/분석
출처
https://www.facebook.com/share/p/1C7gQGtAX9/
키워드
안톤체홉분석

사무라예프 : 빠쉬까 차진! 요즘은 그런 배우들이 없어요. 극장이 몰락했습니다, 이리나 니꼴라예브나! 전에는 거목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루터기들만 보일 뿐입니다.

도른 : 요즘은 재능이 뛰어난 배우들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중간급 배우들은 훨씬 더 좋아졌어요.

사무라예프 : 전 당신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취향 차이니까요.

19세기 말, 낭만주의 연극 관점에서 볼 때 사실주의 연극의 제일 놀라운 점 중 하나는 모든 역의 비중이 골고루 나눠진다는 사실이었다.

발레나 오페라처럼 모든 낭만주의 작품들은 주인공 몇에만 초점이 맞춰졌었거든.

사무라예프 입장에서는 사실주의 연극이 못마땅한 거다. 주인공 중심의 낭만주의에 길들여진 탓이겠지.

ㅋ~ 도른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대변하잖아? 체홉이 원래 의사거든. 작품내내 도른을 통해서 지가 하고싶은 말들을 꽤 한다. ^^

니나의 공연은

무지 재미있어야 한다.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연극이야 이 시대에서 보면 너무 익숙하잖아?

당시 작품들에 길들여진 입장에선 어렵게 여겨지거나 거부감 드는게 당연한거겠지만 -도른 빼고 대부분-

'서태지와 아이들'도 처음 등장했을 때 이상벽이나 전영록은 무척 당황 했었다. 그리고 그들을 떨궜지.

막이 내리고 2년이 흐른 뒤에 니나가 이 대사를 꼬스짜 앞에서 그대로 재연한다. 한토시도 안 틀리고!

2년이나 흘렀는데....

꼬스짜는 이 대본을 이미 불태워버렸는데...

아무리 기억력이 좋아도 그렇지, 2년이 지난 후에 자신의 앞에서 그대로 재연하는 니나가 꼬스짜한테는 어떻게 와 닿을까?

미칠거다. 좋아서!!!

니 작품은 살아있는 인물이 없다. 그래서 싫다고 한 년인데...

자신을 빵 차고 자신의 엄마의 애인을 거침없이 빼앗고 뜨리고린의 자식까지 낳은 년인데....

고개만 돌리면 니나의 얼굴이 보이고 니나가 지나간 길에 입맞춤을 할 정도로 잊혀지지 않았던 이유가 도대체 뭐였을까?

결론만 얘기하자.

꼬스짜의 입장에서 보자면....

니나에게 뜨리고린이야 모스크바로 뜨기 위해선 꼭 필요했던 사람이니 계획적인 사랑이라 판단했겠지.

헌데 자신과 니나의 사랑은?

혹시 자신과 니나의 사랑도 계획적인거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안들었겠어?

모스크바의 유명배우 아르까지나의 아들이잖아.

채인 남자의 심리......

어차피 그들은 다시 맺어질 수 없다. 1%거든. 어딜가도 들킬 수밖에 없거든.

글고 니나도 양심이 있지. 그 못된 짓들을 저지르고 난 지금 같이 살자고 할 수 있겠어?

꼬스짜의 내면 깊숙히 무의식 속에는 확인하고 싶었던거다.

제발 자신과 니나의 사랑이 진실이었기를!!!

헌데

그때 참 좋았어, 꼬스짜. 기억해? 얼마나 선명하고 포근하고 유쾌하고 순결한 시간이었는지! 부드럽고 우아한 꽃같은 느낌이었어. 기억나? "인간 사자 독수리 뇌조.....

니나는 당시가 너무 행복했다고 설명하고 그 긴 대사를 2년 무려 2년이 흐른 후인데도 한토시도 안틀리고 그대로 재연한다.

안 미치겠어? 좋아서.

내일되면 다시 불행해질텐데.... 언제 죽어. 지금 죽어야지.

지금 이 순간이 니나의 품인 셈이니까.

체홉이 큰 목소리로 이 작품을 코미디라고 주장한 이유라고 봐.

해피엔딩이잖아.

엄마나 가족입장에서 비극이지. 니나나 꼬스짜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인 셈이다.

니나도 오늘 밤 처음으로 숙면을 취할 걸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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