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말하기'가 되면... 그 순간...
참 말로 표현키 어려운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터득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머 이상야릇한 기분이다.
'듣고 말하기" 되었다고 당장 눈에 띠게 연기가 늘었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볼륨 즉 힘이 붙을 때까지는 선수들 외에는 딱히 눈치를 못챈다. 그저 자연스러운데 머 그런다.
근데 이게 힘이 붙기 시작하면 무시무시하다. 일단 주변 친구들과는 확연히 구분이 된다. 혹은 고수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코멘트가 달라진다는 얘기지.
어제 가천대에서 2명이 동시에 뚫렸다.
예비역 서상원과 편입생 박장성이 거의 동시에 터득되었다. [굿닥터] '겁탈'의 피터와 이리나의 남편역이었는데....
예대 수업 4년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군 *~*
시집가는 날/ 따르뛰프/ 어린왕자/ 한여름밤의 꿈/ 갈매기/ 청혼&곰
곰곰 생각해봤다. 과정에서 누구누구가 듣고 말하기가 되었던가?
국진은 말할 것도 없고 전영 현아 희경 현진 제홍 치봉 서진 승현 문혁 준혁 아라.... 머 좀 더 있는데 이름 안 떠오름 ㅠㅠ
물론 이들 중 몇몇은 용수철처럼 되돌아 갔을 것이고, 당시엔 안되었지만 졸업후 대학로 활동하면서 터득된 여러명이 체크되었고 아울러 예상되는 몇명이 있다.
'듣고 말하기'는 출발 지점이면서 마지막까지 지켜야할 basic 요소다.
한 순간에 매너리즘에 빠지고 쪼를 가지게 되고 오버연기를 해댄다.
스스로 못 느끼는 경우가 가장 참담하다. 특히 내 가르침을 받은 경우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