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observation
배우훈련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참들 간과한다.
1. 자기 자신을 관찰하라.
2.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라.
3. 훌륭한 자료들을 반복해서 연구하라.
A.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관찰하라.
B. 특정직업(의사,변호사,장사꾼 등등)을 관찰하라.
C. 감정상태는 물론이고 행동도 함께 관찰하라.
이게 습관화되면 무조건 배우된다.
관찰은 하는 것만으로 끝날 수 없다. 메모를 하든 뇌로 정리를 하든 분류하게 되어 있고 어케든 그것들을 적용하게 되어 있다. 이때 새로운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은 더 막강한 관찰기술을 만들어 준다.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버리면 삶 자체가 다 공부다.
엄마랑 싸우는 중인데 관찰이 가능할까?
클럽에서 스트레스 팍팍 푸는 중에 관찰?
진료 중에 의사나 간호사를 관찰한다?
아파 죽겠는데 그런 나를 관찰?
그래야한다. 그래야만 한다. 배우는!!!
물론 얼추 터득되면 하려고 안 해도 저절로 관찰된다. 운전할 때랑 뭐가 다르겠는가? 처음엔 끼어들기도 못했는데 결국 담배불 붙히면서 떠들면서 창문도 내린다. 처음 몇 개월이 힘들 뿐이다.
관찰 II observation
관찰을 하다보면 분류의 시점이 찾아온다.
- 주로 두가지 방향인데, 하나는 <감정>에 관한 거고 하나는 <표현>에 관한 거다.
- 그리고 메모나 노트할 때 단어나 문장을 반드시 직접적이고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쁨 슬픔 분노 공포 흥분 당황 놀람 아픔 따위로 크게 나눈다.
허나 연기에 도움이 되려면 훨씬 더 세분화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슬픔] 항목이라면
<감정> 죽고 싶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먹먹하다/ 너무 무섭다/ 빡친다/ 황당하다/ 가슴이 답답하다...
<표현> 엉엉 운다/ 통곡한다/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들썩인다/ 매달린다/ 절규한다/울먹인다....
관찰한 걸 분류할 수도 있고 분류해서 관찰할 수도 있다. 어쨌든 '구체' '직접' '역동'의 느낌이 팍팍 들게 단어나 문장을 작성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관찰은 '명배우 연구하기'다.
로버트 드니로나 알 파치노나 메릴 스트립이 좋다.
머 카메룬 디아즈나 줄리아 로버츠나 더스틴 호프만도 충분히 훌륭하다. 국내배우로는 최민식 황정민 전도연 등이 좋은 예가 되는데 작품을 잘 골라야 한다.
자신의 대사 감정과 유사한 장면들을 집요하게 찾아내고 보고 보고 또 봐라. 십수번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 영감이 '파박!' 떠오르는 순간까지 보고 보고 또 봐야 한다.
그리고 적용해라. 머리로 하지마라. 몸이 기억하게 만들어라.
- 먼저 그들의 기분을 읽어 내고 그 기분을 응용하라.
- 강렬한 감정 표현들을 흉내내고 또 흉내내라.
- 대사들을 대본처럼 옮겨 보고 도대체 이 양반들은 이 대사들로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해냈지? 감탄하고 또 감탄해라.
관찰의 대표적인 예이다.
7번 관찰력에 대해서
- 관찰 (observation) :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 깊게 조직적으로 파악하는 행위
배우나 연출에게 있어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사물이나 현상을 접할 때 거의 본능적으로 주의 깊게 조직적으로 한순간에 파악해버리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걸 말한다.
무지 훈련해야 한다.
좋은 영화 한편이 선택되었다면 십수번을 반복해서 봐야 한다. 맘에 쏙 드는 장면은 수십번을 반복해서 관찰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백수십번짜리도 겪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순간에 적용된다. 말이 된다는 것은 매 순간 영감을 떠올려야 가능한 기작이다. 뇌란 놈이 그렇다.
- 영감(inspiration) : 갑자기 떠오르는 직관적 창조적 번뜩임.
관찰력은 영감의 기회를 늘리는 최고의 무기다.
연출은 영감으로 무대를 채운다.
배우 역시 영감으로 무대를 채운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영감은 떠올리는 게 아니고 떠오르는 거다."
관찰 1
자기 자신을 관찰하라!
- 친구나 엄마나 애인이랑 싸우고 있을 때조차도 스스로를 관찰해야 한다. 맘이 어케 변해가고 있으며 어떻게 빡치는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목소리의 변화는 어찌 이루어지는지!!!(익숙해지면 상대를 유도할 정도로 악마성을 발휘해야 한다)
- 우울할 때, 속상할 때, 삐졌을 때, 분노가 끓을 때 내 목소리와 움직임이 어떤 상태로 드러나는지!!! (꼼꼼하게 기록할 가치가 있다)
-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을 때 나의 의지는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나의 게으름이나 작심삼일에 대해 관찰하라)
관찰 2
상대를 관찰하라. 상대들을 관찰하라. 작품을 관찰하라.
상대의 입장이나 그들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거울신경을 공부하라. 모방은 껍데기만 흉내 내서는 성공시키기 힘들다.
체홉공부를 할 때 자기 배역은 물론이고 상대배역이나 또 다른 배역들의 입장이나 상태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체홉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문장을 썼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체홉을 이해하려면 당대의 소설들을 읽어 봐라.
뭐 이런 게 관찰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배우되고 연출되려면 이런 과정 거쳐야 한다. 거저 먹으려 하거나 로또 바라보다가는 영원히 C급으로 머문다.
이제 겨우 7번 관찰력 하나 설명한건데... 아찔하지?
시간 길게 잡고 준비하라는 얘기다. 준비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기에 그렇게까지 염려 안해도 된다. 단지 고수가 되고 싶다면 그러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