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정통코미디 '스카펭의 간계' 재연
[연합뉴스=신유리 기자]
중세 소극(笑劇, Farce)을 주로 공연해온 극단 '수레무대'가 프랑스 정통 희극 '스카펭의 간계'를 17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17세기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으로 수레무대가 1993년 창단 기념작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몰래 연애에 빠진 청년이 아버지의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꾀쟁이 하인 스카펭에게 뒤처리를 의뢰하면서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속고 속이는 한바탕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널뛰기를 이용해 등장하고 공중돌기로 퇴장하는 독특한 무대 연출을 시도한다. 2m 높이의 무대에 대형 시소를 설치하고 배우들의 의상도 17세기 프랑스풍으로 복원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도 수레무대 김태용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연출가이자 배우인 백원길이 주연으로 출연해 재치 넘치는 희극 연기를 선보인다.
김 대표는 11일 "'스카펭의 간계'에서는 특이한 등퇴장 외에도 오랜 시간 갈고 닦은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를 맛볼 수 있다"면서 "국어로 번역한 대사를 우리말 리듬 속에서 풍요롭게 표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11월 9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1만2천~2만원. ☎031-358-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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