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 Y세대 / Z세대
얼마 전까지 MZ세대를 뭉그뜨려 한 세대의 청년들로 지칭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말이 되냐? 하는 지적이 솔찮았다. 1980년생과 2010년생을 한데 묶는다는 게 사실 말이 될 리가 없다.
밀레니엄 세대는 사실 Y세대다. 200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부여받은 시기의 청년들을 Y 대신 밀레니엄이라고 지칭한 탓에 비롯된 현상이다.
X세대 (70년대생) (≒오렌지세대)
Y세대 (80년생~95년생) (=밀레니엄세대)
Z세대 (96년생~2009년생)
알파세대 (2010년생~ )
열심히 정보를 수집한 결과, 대략 이렇게 구분됨!
베이비붐세대 / 386세대
시대의 흐름이 만들어낸 세대구분이 또 하나 있다.
베이비붐세대를 55년생~63년생으로 정의 내린 지 꽤 되었는데 도대체 64년생~70년생은 뭐라고 지칭해야 하나?
61년생~70년생이 1990년대 접어들면서 갑작스레 386세대라 불려졌고 그게 그냥 굳혀진다.
(386은 30(살)대, 80학번대, 60년대생이란 의미다)
때문에 2000년대 그들은 486이었고, 2010년대엔 586이라 불렸고, 현재는 그냥 86세대라 지칭한다.
그리고 그들은 최류탄과 함께 대학생활을 보냈던 민주화시대를 대변한다.
Z세대 + 알파세대 = 잘파세대
최근에 잘파세대란 단어를 접하고는 즉시 검색에 돌입했는데, MZ세대처럼 Z와 알파를 묶어버린 용어였다. 신조어라는 게 그러하듯 지속되면 이 단어도 보통명사가 될 거다. 대략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를 뭉그뜨려 사용될 확률이 높다.
디지털 원주민/디지털 이민자란 표현이 있다.
Z세대는 PC와 스마트폰을 함께 다룬 세대고,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원주민이다.
Z세대는 디지털 원주민이고 밀레니엄 세대는 디지털 이민자라고 해석한 책이 여럿 있지만, 엄격하게 따지면 알파세대들이 진정한 디지털 원주민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PC의 기능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헌데 이 역시 의문을 가져야 한다. 알파세대의 부모는 대부분 밀레니엄세대들인데 정녕 자녀들이 7세가 되기 전에 테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의도적으로 손에 쥐어주었느냐가 관건이다. 뇌과학적으로 유아의 뇌는 시냅스가 성인의 2배에 달한다. 자기가 살아나가야 할 세상이 어떤 곳인지 인지할 즈음 1/2로 줄어들어 성인의 것과 같아진다. 그리고 학습기에 접어드는데, 그 때 스마트폰을 쥐어주면 이미 늦다.
인간은 부정적인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정서나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정보를 접하는 순간 금지시키려 든다. 부모의 맘이다. 빌 게이츠나 저크버그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SNS를 금지시켰다는 기사를 접하면 더더욱 강렬해진다. (사실 이런 부자들은 PC나 스마트폰 아니라도 엄청난 경험을 시킬 수 있는 재력을 갖추고 있다)
시냅스는 기억을 축적시키는 게 아니다. 원리를 입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한다. 색감, 구도, 리듬, 템포, 스토리성, 절대성, 선악의 구분, 사랑, 평화, 질투, 경쟁 등등의 이치들을 감각적으로 터득하는 기작이다. 뇌의 진화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이 논리가 이해될 거다.
50년 전에 연극한다고 하면 호적판다고 했다.
40년 전까지만 해도 만화보는 건 나쁘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춤추는 건 나쁘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PC게임은 나쁘다.
물론 이후에도 반복되긴 했지만...
헌데 지금은 대학에 학과도 넘치고, 이 분야에서 성공한 케이스도 발생하다보니 오히려 권장한다.
어릴 때 접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데 반론을 펼칠 수 있을까? 반론의 논리는 항상 비슷하다. "그걸로 밥벌이 못해!!" 혹은 "네가 그걸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역사와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의 뇌/알파세대/인지심리학/진화학
자신의 경험과 간헐적인 정보의 취득만으로는 아이의 뇌를 이해하긴 힘들다. 내 눈에 비친 알파세대로 바라보면 그들을 이해할 확률은 거의 제로다. 7세 전까지의 시냅스의 연결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배려심을 강조하거나 창의력을 북돋는 시도는 무조건 필수다. 그러나 강요는 무조건 필패다. 제재와 강요는 완전 다른 의미다. 약속 걸거나 룰을 정하고 어겼을 때의 제재야 무슨 문제가 있겠냐마는 많은 부모들은 강요로 일관한다. 내 기분 때문이다. 내 기분이 나쁘면 아이가 틀린 것으로 인지되는 현상이 작동한 거다. 인지심리학에서 자주 거론되는 내용이다.
인지심리학도 좋고 뇌과학을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은 물론이고 유튜브도 꽤 가치가 있다. 진화학이 결정타이긴 한데, 이 공부는 양이 워낙 많이 필요해서 엄두내기가....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