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레무대와 각인기
대학시절부터 태용쌤 수업을 들으면서 강렬하게 꽂혔던 컨셉이 하나 있다
야채를 이용해서 예술교육과 인형극을 하실 거라고 하셨다.
작년 겨울, 강화에 들어와 시작된 조롱박 공예부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수레공방
그리고 수레무대 야심작인 꾸러미를 준비하면서
야채를 이용한 연극과 예술교육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다.
조롱박 공예, 수레공방, 꾸러미를 진행하면서
큰 몫을 하는 기계가 있는데 바로 '각인기'다.
수레공방에 자리잡은
스마트 폰만 있으면 각인이 가능한 'CUBIIO'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Co2 각인기'
이 두 기계는 밤낮으로 여러 재료에 그림을 각인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 원리
각인기는 공급받은 전류로 레이저를 분출,
고온의 열을 이용해서 재료를 가공한다.
'각인' 기능과 '컷팅' 두 가지 기능이 있다.
각인은 재료의 표면을 살짝 녹여서
원하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기능이고
컷팅은 초고온의 열을 이용하여
원하는 모양으로 재료를 잘라내는 기능이다.
각인하는 재료의 특성에 따라 선명도가 달라지고,
모양에 따라 각인되는 이미지 또한 달라진다.
각인기를 쓰기전에 재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실험에 실험을 반복해야만
깔끔하고 이쁘게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다.
특히, 조롱박의 경우 표면이 곡선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처음에는 하루 6시간 투자해도 원하는 이미지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조롱박, 밤, 합판, 유리, 가죽 등의
재료에 각인을 할 수 있고
5mm합판까지 컷팅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3. 아날로그와 디지털
각인기를 공부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 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로 그림을 디자인하고,
각인기로 조롱박에 테두리를 세기고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하는 조롱박 예술작품을 디자인 하고
재료를 수공 하면서 재질에 걸맞는 용도에 대한 연구도 한다.
디지털의 정교함과 아날로그의 터프함이 만나 매력있는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다 ^^
원리와 재료 그리고 기계에 대한 이해를 담보로
각인기가 수레무대에서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다.
각인기 이야기 in 수레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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