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6 19시49분01초
첫째, 아프면 안된다. 특히 맘이 아프면 안된다. 혹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길면 안된다. 모든 어려움이 당연해야 한다.
둘째, 완벽하면 안된다. 물론 완벽할 수는 없지만 주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건 사실이다. 완벽한 만큼 틀릴 때 상처가 크다.
세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면 안되고 완벽할려고 하는 게 대표라는 포지션이다. 모순이다. 대표라는 포지션이 모두 뚫는 창과 몽땅 막아내는 방패의 전투이다.
아픈 만큼 차가와지고, 차가워질수록 따뜻하게 보이고 싶어 한다.
그게 대표라는 포지션인가 보다. 특히 요즈음.
15년의 극단 운영상 손꼽힐 어려움에 직면하고는 뭘 그리 오랜 시간을 아파했고 틀리지 않을려고 했는지.....대략 두달 정도 혼돈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혼돈의 시간은 끝냈지만 혹독한 겨울의 매서움이 곧 닥칠 거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1년 안에 끝날 일이지만.....단원들에게는 너덧달 정도면 해결될 것처럼 말한 것 같다. 온 몸으로 막아낼 수는 있겠지만.....나도 약간은 이기적인 행동을 취해볼라 한다. 이번만은.
나에게 1년은 정녕 짧은 시간이다. 헌데 단원들에게는 참 길게 여겨질 시간이다. 일부 단원들에게는 지칠만큼 긴 시간일 수도 있다.
나의 영감을 믿기에 이번에는 조금은 잔인하게 행동하고 싶다. 이번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