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무대 사람들, 그리고 여름

관리자 0 2019-06-12 21:09:56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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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6/14 053310초 

 

요즘 수레무대 사람들은 바쁘다.

미술사 스터디(인선,태경,은진), 발레 스터디(락희,은아,명혜 등등), 탭댄스 스터디(인호,인선,은진,은아 등등등), 피아노 연습하는 멤버들, 여전히 의상만들고 염색하고 재봉질하고무대 디자인 인형디자인 소품디자인 그리고 제작 제작 제작....

 

<청혼>연습, <>연습, <삐에르 빠뜨랑> 연습, <꼬마 오즈>연습, 간헐적으로 일정잡힌 <청혼> <아를르깽, 의사가 되다> <오즈의 마법사> 준비들도 적잖은 일거리인데, 혹 내년에 공연해볼까 싶은 <태풍>이나 <피노키오>까지....

 

수레무대에는 에어콘이 무려 3대다. 샤워실 시설이 미비한 관계로 ^.^;; 대형 2, 컴퓨터 및 녹음실에 소형 한대. 올 여름은 여느 여름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연기 향상에 촛점을 맞춘 한해이기도 하거니와 내년이면 빠리로 떠날 의상 인형 제작도사 인선의 기술도 전수받아야 하고.....

 

2년간 지원금을 많이 받은 편이다. 매년 그럴 리가 없다는 판단은 확실하다. 그래서 두 팀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신입단원들은 언제 어디로 튈 지 예측할 수가 없다. 1년쯤 지나서 수레무대를 떠나버리면 참 황당하다. 그래서 가끔 될 놈만 받든지 한 팀으로 가야지 그렇게 맘 먹다가도 '99마리의 양보다 길잃은 한마리 양'에 대한 지론 쉽게 포기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올 여름은 정녕 중요하다. 15명의 배우들이 포진해 있지만 무대 위에서 스스로의 몫에 책임 지는 연기자는 반수 남짓이다. 한 팀이야 몰라도 두 팀은 꿈꾸기 힘들다. 그리고 기회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한 작품에 올인하는 일은 삼가하고 있다. 가끔 자존심 상할 일 겪으면 한탕해? 하다가도 조심스레 원래의 계획대로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기로 결론짓는다.

 

3년 후일지 5년 후일지는 몰라도 수레무대의 준비를 따를 극단은 존재할 수 없다. 이런 확신이 간간이 흔들린다. 나의 체력도 문제이거니와 서울이 답답하다. 진짜 연습은 뭔가 뻥 뚫리고 나무와 풀, 바다 혹은 공기 맑은 그 어떤...뭐 그런 공간에서나 이뤄질 것 같아서이다. 요즘 낚시에 관심을 가져보려 온갖 짓거리를 다해 본다. 혹여나 낚시에 취미를 붙이면 서해 바다 마을들을 자연스레 탐방하게 되고 그러다가 기막힌 환경을 접하고는 자극 자극 그리고 엔돌핀 쏟아 작품에 대한 영감 팍팍 떠오르고 히트 작품 만들고 그러다가 꽤 묵직한 자금이 모이면 멋진 곳에 멋진 집 짓고 멋진 연습을 통한 진짜 멋진 작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시퍼....-.-;;

 

오늘은 하루종일 보트에 대한 공부를 했다. 80만원짜리부터 4000만원짜리까지....혹여나 바닷가에 연습실 얻으면 보트 살까 싶어. 배타고 낚시도 하고....섬에도 가고.....당구대는 기본이고 농구대도 설치하고 21실 합숙공간 확보에 홈씨어터까지 도서관은 말할 것 없고....낄낄...로또 담첨 후 상상들을 멈추지 않고 해댄다.

 

이 실현들이 사실 돈이 엄청 많이 드는 일만은 아니다. 이미 준비해 놓은 요소들도 만만찮지만 공동 지출이란 개인별 지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5, 피아노 신디등 5, 녹음 시설, 에어콘, 베스타, 트럭, 많은 책들과 자료, 2층 침대, 재봉틀 3, 냉장고 4, 수많은 책상들, 의자들, 소파들, 책꽂이들, 조명기, 소형 디머, 다양한 공구, ...낄낄...많다 많아. 하지만 정녕 중요한 건 기술들이다. 한명 한명이 상당한 기술들을 습득한 상태이기에 이는 곧 물질로 전환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연기와 스텝 능력이 동시에 발휘되면 반드시 수입은 두 배가 될 것이고 공동 사용이라는 잇점이 발휘되어 지출은 반드시 줄게 된다. 물론 상대적이겠지만... 예를 들어 보트를 산다고 치자. 500만원짜리로. 운영비까지 따져 3년 동안 1500만원이 소요된다고 치자. 15명이 1년에 100만원씩...한달에 10만원 남짓....그렇지만 회도 많이 먹을 수 있고, 바다도 즐길 수 있고, 더군다나 가까운 지인들이 오면 폼도 잡을 수 있고....낄낄...

 

 

..........요즘 내 상태다......지금은 2005614일 새벽 550.....씻고....나의 애마 비스토를 끌고....경기도 화성에 있는 바닷가 근처로 갈 예정이다. 신작 <햄릿> 합숙연습 중인 뛰다 팀 들이 극단 민들레의 연습실을 빌려 쓰고 있다는데 그게 서해안 근처란다. 연습실은 내륙인데 바닷가와 가깝다고 하니 방문 겸....자극도 받을 겸...해서...

 

 

! 오스카 G. 브로켓의 <History of the Theatre>가 고려대 교수들에 의해서 완역되었다는 희소식을 전하고 싶다. 거의 2001년 연극 판도까지 다룬 아주 따끈 따끈한 세계 최고의 연극사 책이다. 낄낄...

 

<연극의 역사>, 전준택 홍창수 옮김, 연극과 인간, 2005530일 초판 발행, 가격 6만원 (두 권이고 권당 3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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