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4시
첫 공연까지 38시간이 남았다.
남은 과제는 [어린왕자] 조명 설치와 청혼 리허설이다.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고 어떻게 보면 택도 없는 시간이다.
나 피곤한거야 어떻게든 버텨보겠지만....연기자들과 스텝들의 컨디션이 문제다. 1년 이상의 합숙 과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궁금할 따름이다.
감각은 좋지만 초짜 스텝들인지라.....걱정이구.
수십번의 공연을 거쳤지만....하루짜리 리허설로 공연감각을 제대로 찾을 지 걱정이다.
극장을 무려 일주일나 더 빌렸는데도 네 작품을 소화하기엔 부족한 감이 든다. 허지만 2주일 빌린다고 더 잘될 것 같지도 않다. 긴장도가 문제니깐.
.......뚜껑이 열려 봐야.....알 것 같다.....궁금하다.
..............연습실에서....대소도구를 싣고 극장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2001/09/16 04시23분0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