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금 PM 7:30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네번째 만나는 카이스트 공연 중에 이번은 몇가지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하루 전날이 축제 끝나는 날이라 학생들 거의 집에 갔다고 한다. 헌데 객석은 만석이다. 대강당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들었다고 한다. 1000명이 넘었다. 층계에서도 꽤 앉아 보았으니....1100명 가량 되겠군.
이제까지 공연은 카이스트 학생들을 위한 공연이었는데 이번엔 미국 대학극장의 특성인 지역극장으로의 역활을 톡톡히 했다. 대전 시민들을 위한 공연이 된 경우였다.
어린이극에 굶주린 탓이었을까? 특별한 홍보가 있었던 게 아닌데 객석이 꽉 찬 건 인터넷과 입소문이었겠지. 꼬마들도 반수를 차지했다. 덕분에 대상을 위한 훈련도 제대로 한 셈이다.
절대 시간 부족으로 조명을 거의 단념한 채 공연이 올랐다. 애니메이션 투사를 위한 장치 문제로 시간이 꽤 걸렸고 음향 부분으로 도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이번에는 하루 전에 대전으로 내려가 여관에서 투숙하면서가지 극장 준비를 했는데도....첫공연이라 시간에 쪼들렸다.
예상 밖으로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 빵구가 쑝쑝 나는데도 관객들의 집중은 대체로 끊이지 않았다. 연기자들과 스텝들의 고군분투 덕이었다. 물론 혹시나해서 만들어 놓은 나의 장치(?)들도 몫을 하긴 했지만 결과는 연기자들의 집중에서 판가름이 난듯 싶다.
대체로 이 정도의 관객 수에 리허설 부족이면 몇번이고 집중이 깨질만도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연결이 되었다. 춘천 인형극제에 대한 충분한 점검은 이뤄진 셈이다.
이제 할 일은 다 못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집중 제작! 녹음 재제작! 날개달린 원숭이 장면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양철나무꾼 조종 아이디어! 더 확실하게 더 분명하게 대사 대사 대사 훈련! 조명디자인!!!!
다음 공연이 기대가 된다. 리허설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어차피 이 작업은 1년 이상 걸리는 작업이 아니었던가?
혹시나 5000 단위의 제작비가 더 투여될 상황이 생기면 무대에 레일을 깐다. 5년 안에 그런 경우가 생기리라 믿는다. 유럽공연도 가고 일본공연도 가고 머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
수레무대 김태용
2003/06/03 09시01분39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