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18 12월 연습

관리자 0 2019.06.12 746

 

이사는 마쳤지만 정리할 건 태산이다. 연습실 공간에 가득 찬 꽤 많은 살림들이 지금은 짐으로 여겨진다. 베란다와 높은 벽에다가 몇개의 구조물을 짜고 거기다가 차곡차곡 채워 넣어야 연습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연습은 쉬엄쉬엄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요즈음 가장 많이 할애하고 있는 연습은 Ballet Study.

각자 발레용어들을 습득하여 다른 단원들에게 명확하게 설명을 해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모든 용어는 불어로 제시해야 하고, 현재는 메모를 이용하지만 곧 모든 용어를 암기해야만 한다. 물론 이해된 상태에서! 그러고 나면 발레 수업에 들어간다.

 

<The Wonderful Wizard Oz>는 내년 4월 전까지는 완성되어야 한다. 올 겨울 가장 큰 연습 스케쥴이다. 인형이 제작되고 그 조종술은 새로이 훈련되어야 한다. 무대 역시 만만치 않을 듯 싶다. 미술감독 홍장오선생의 창의적인 관점을 십분 받아들여 수레무대의 저력을 함 뽐내보려 하는데.....<어린왕자>보다 두배는 힘든 과정이 아닐까 싶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수레무대의 영원한 레파토리로 제작하고 싶다.

 

<꼬메디아 델 아르떼, 에피소드>는 내년 여름까지 완성되면 된다. 워낙 개인기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작품이기에 연기자 각자의 의지에 모든 게 달려 있다. 제작의 반은 이미 준비해 두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부족하다.

 

<철학자 구름같은 연기의 세상보기>의 새판이 짜져야 하고 <삐에르 빠뜨랑> <어린왕자> 역시 멤버의 변동이 불가피하다.

 

한 배우가 10년이고 20년이고 레파토리에서 맡은 그 역을 여전히 해내는 일본과 유럽의 경우를 보며 감탄하곤 했는데, 그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싶다. 결국 관객들은 확신에 찬 연기, 명확한 연기를 보기 위해 몇번이고 공연장을 찾는다. 머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다. 연출에 의한 연극의 재미는 한두번 보면 그만이지만 연기를 보기 위해서는 열번이고 찾을 수 있다. 머 그런 논리들을 성사시키고 싶다.

 

그 배우가 등장만 해도 박수를 받는 그런 공연.....

어차피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 아닌가?

 

새로운 친구들이 하나 둘 합류되고 있다. 얼마나 버티어낼 지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접근할 지는 언제나처럼 미지수이지만 팬들의 기대를 멈추게 하고 싶지는 않다.

 

꽤 많은 액수의 제작비가 투자될 것이다. 그 중 많은 부분이 훈련 비용에 책정되어 있다. 처음으로 빚도 한번 져 볼 용의가 있다. 지원금 신청이 뜻대로 이뤄지길 바라며....

 

....2001.12.18 대선투표 하루전날에...

 

2002/12/18 09371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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