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4 이젠 나도 지칠 때가 되었다.

관리자 0 2019.06.12 799

 

지친 것 같다. 한 일주일 정도 반복되는 정신없음에 스스로 진단을 내려본다.

 

작년 가을 이후 줄곧 기획에 매달려 왔다. 빚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단원들의 건강 그리고 들쑥달쑥한 심리적 리듬들로 인해 일단 현실적 문제부터 해결하려는 노력이 작은 결과물들로 드러나긴 했지만...

 

나 역시 인간의 육체로 버티는 지라 뇌에 스트레스가 작용한 듯 하다.

 

기획하는라 작품에 집중 못한 나 자신의 한계가 느껴진다.

일방적인 바램만으로 단원들에게 요구를 해 댄 것 같다.

물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너무 큰 기대를 거는 것 같다.

 

일이란 항상 반절만 이뤄지는 법.

 

그 문법은 결코 바뀌지 않음을 알기에, 실망들은 없지만....

기껏 10개월을 뛰어 2~3천만원의 저축으로 마감된다는 결과가...

못내 아쉽다.

 

이젠 이 과정을 축소하고 싶다.

이젠 다음 작업에 충실을 기하고 싶다.

 

모두를 안으려는 나의 이기심에 스스로 한번은 제동을 걸고 싶다.

 

그래야 2003년과 2004년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린 언제든 30대가 되고 40대가 되고 50대가 된다.

그 언젠가 겪게될 60대를 준비하는 일은 멀게만 여겨지지만

반드시 다가올 일이기에 한권의 책이라도 허방하게 읽어서는 아니 될 일이다.

 

지쳤다는 표현에 민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슈퍼맨이 아님을 스스로 깨달을 필요가 있어

한번쯤 내질러 보는 표현이니까

 

"나도 지쳤다!!!!!!!!!!!"

 

 

약간 속이 후련하군..... 연습실에서....

 

 

2002/07/24 15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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