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죽음'이다.
그렇게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생각을 바꿔야 한다.
내가 원래 잔인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당위성에 대한 충분한 납득 요소를 항상 내 던지기에 힘들겠지만 따라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내 과정이 그러했다. 선생님들이야 맨날 하는 소리였는지는 모르지만 난 항상 죽음이었다. 연기수업도 그랬고 탈춤, 발레, 조명, 무대, Paper, 연출론 수업까지 온통 순간순간 죽음이었다.
죽고 싶다. 그 바로 직전에 깨달음이 오곤 했다. 그러면 그 다음날 항상 칭찬이 따랐다.
여긴 학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빡빡한 시스템도 아니고 월급주는 것도 아니고 완성된 배우들로 구성된 것도 아니고 머 등등해서
방법은 하나 뿐이다. 바로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고급스러움에 대한 얘기를 마구마구 던지고.....그 숙제를 풀어라!
심정들은 이해가 가지만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제자리 걸음을 걷는 수많은 대학로 배우들을 보면서 그리고 여전히 배고픈 동료 후배들을 보면서 이들에게는 이런 과정을 걷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다.
언젠간 나를 떠날 거라고 믿고 있다.
다른 단체에서 최소한 '넌 달라'라는 소리는 들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연극과 연관된 고급스런 그 어떤 종목이길 바란다.
그래서 모두 연출이 되어야 하고 제작가가 되어야 하고 선생이 되어야 한다.
머 그렇다.
...............수레무대..............
2002/01/11 21시56분48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