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토) 밤 10시쯤 대학로 커피샾 테라스에서 순천향대 오세곤교수님과 국민대 이혜경교수님과 차를 마시다가 국회의원 보좌관 두명이 합석했다.
자연스런 자리라 자연스럽게 대학로 삐기얘기를 했더니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흠........가만 생각해보니 꽤 효력이 있겠다 싶다.
토욜 2시쯤 국민대학교에 당도했다. '제1회 공연예술 국제심포지움'이란 이름으로 열려진 공연예술 지원 정책에 관한 포럼이었다.
회의석상에 드니 국회의원 정병국씨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후 이흥재 한국 문화정책개발원 연구실장과 조동희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장의 견해들이 연이어졌다.
수원대 채승훈교수의 연극계 어려움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과 사회를 보던 오세곤교수의 시의적절한 방향잡기 등이 자칫 형식적일 수 있었던 높으신 분들과의 자리를 진지하고 고무적인 회의 분위기로 몰고 가게 만들었다.
많은 평론가들과 교수들 전공대학원생들 그리고 연극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의외로 실지 대학로에서 작업하는 연출가나 대표들 혹은 배우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는 참 의미있는 자리였다. 간만에 반가운 사람들도 무척 많이 만났고.....
한림대 한상철교수 동국대 김방옥교수 신영섭교수 세종대 임형택교수 그리고 최성희교수 임선옥교수 심재민교수 장은수교수 박재완교수 이송교수 중앙대 서명수교수 등등등 참 아는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
많은 분들이 이번 파스페스티발 못 온 걸 미안해 했다. 담 공연은 좀 덜 힘들게 관람하게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수확이랄 수 있다. 오세곤교수에겐 내년 [스카펭의 간계] 번역을 확인받았고, 회의석상에서 만난 프랑스 교수로 부터 다리오포의 몰리에르 공연을 비디오로 받기로 했다. 담 부터는 영문 명함도 만들어야겠다.
회의 마치고 차안에서 임형택교수와 올만에 많은 얘기들을 주고 받았고, 대학로 행운설렁탕에서도 이분저분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마지막 자리에서의 국회의원 보좌관들과의 자리가 그런대로 큰 수확처럼 느껴졌다.
주로 공이모 교수들이 많이 포함된 대학로포럼의 시도들에 자리를 자주하리라 맘먹는다. 대학로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을 가지면서....
..................연습실에서
2001/11/04 13시41분3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