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6/18
신나는예술여행X극단 수레무대
네번째 섬 삽시도 공연을 위해 대천항에 왔다.
승선하러 가는 길.
배타는 일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학교에 걸린 우리의 현수막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사과즙
사과즙을 마시며 셋업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장은 창문이 많아서 빛을 가리는 일이 관건이었다.
트럭에 비를 피하기 위해 덮는 방수천까지 동원하여 창문을 가렸다.
셋업 후 저녁을 먹고 잠시 쉬고있는데
몇 팀원이 낚시를 나갔다가 수봉이(봉고차)가 진흙에 빠져서 도저히 못나오는 상황이 발생됐다.
주인언니은 대수롭지 않는 듯
내일 트랙터로 꺼내주겠다며 신경쓰지 말라 하셨다.
섬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인가보다ㅎㅎ
다행히 숙소와 분교장 거리가 500미터 남짓이라 우리는 수다떨며 학교로 걸어가서 리허설을 마치고 왔다.
그리고 저녁에는 각자 극단일을 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9:00-11:00
<꼬마오즈 더하기 그림자놀이>
총 6명의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고학년2,저학년2,유치부2
생각보다 아이들 반응이 적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알고보니 아이들이 소극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들이었다.
사람을 만날 일이 많이 없어서 그렇다고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다.
예술교육 그림자놀이 진행중
낯은 가려도 종이인형만들기와 그림자놀이에 흥미롭게 따라와주었다.
자신이 만든 인형으로 그림자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본다던가
평소 선생님께 하고싶은 말을 한다던가
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예술교육 마무리 후 청소를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유치부 아이들
너무 귀엽다 ㅎㅎ
대왕칼국수
점심 먹고나니 수봉이를 꺼내주셔서
무대 상차할 겸 인사할겸 분교장에 찾아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무뚝뚝했던 6학년 친구가
오후 수업에 적었던 내용을 보여주신 것이다.
부끄러워서 멀리 숨어버리더라.
너무 귀엽고 고마웠다.
삽시도는 터프하고 정많던 펜션주인언니가 참 인상깊었다.
섬마다 아이들의 성향이나 분위기도 확연히 다름을 느꼈다.
6월 중순이었음에도 외투가 필요했다.
섬의 여름은 언제쯤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