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수 재배 일기_2
2019.05.25
정식 후 만 4일이 되어서야 밭에 찾아갔다.
처음 심었을 때에 비해 2-3cm정도 키가 자란 것이 한 눈에 보였다.
몇 모종 빼고는 다행히도 잘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그래서 더 미안했다.
포트에 있을 때 심기 전 후로 잠깐 물 대준게 전부였던 터라 많이 목말라 있었을텐데..
옥수수는 2-3일에 한 번씩 흠뻑 주어야 한다.
특히 가물 때나 잎이 나기 1개월 전 후로는 더욱 자주 주어야 한다.
정말이지 오늘아침부터 옥수수 생각밖에 안났다. '오늘은 물 줘야하는데.. 줘야하는데...' ㅋㅋ
그래서 일 마치고 도착하자마자 밭으로 뛰어가 큰 물조리개에 한가득 담아 흠뻑 주었다!
잎 끝이 살짝 노란색이 돌거나 시들시들한 것들도 있었다.
물이 부족하거나, 어설프게 정식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멀칭 때 구멍을 작게 낸 곳이거나, 가운데에 올바르게 심지 않은 것들이 기울거나 덜 자라있었다.
물을 주면서 구멍을 살짝 키워주고, 넘어진 것들은 세워주고, 흙이 모자란 곳은 덮어주었다.
잘 자라고 있는 설수수!
자세히 보면 한 구멍에 옥수수가 2개인데,
처음 모종을 샀을 때 한 포트에 두 개 들어있던 걸 그대로 옮겨심은 것이다.
심으면서 몇 개는 그대로 같이, 또 몇 개는 분리하기도 했다.
♣ 2개를 같이 심는 이유
- 교접(옥수수 꽃은 풍매화*이기 때문. 내가 2줄 심기 한 이유이기도 하다.)
*풍매화 : 화분이 바람에 운반되어 수분 및 수정이 이루어지는 꽃
- 옥수수가 잘 열림
- 바람에 강해짐
- 서로 경쟁(?)해서 더 잘자란다(라는 말도 있음)
하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다.
이미 수정을 위해 두 줄 심기를 진행했고,
포기간 간격도 가깝기 때문에 바람에 쉽게 쓰러지지도 않을 것이다.
물론 맞아봐야겠지만!
1대 심은 옥수수
잎 끝이 마른 것이 보인다 ㅜㅠ
이제 물 꼬박꼬박 줄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새로운 책임이자 약속에 적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