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2

관리자 0 2019.05.13 281 Greece

1. 희랍의 연극

희극 (p25)

희랍 희극의 발생에 대해서는 이미 간단한 언급이 있었지만, 아리스토틀은 박카스신을 위한 축연 중, 술에 취해 남근을 상징하는 장대를 들고 부락을 누비며 다닌 사람들의 노래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다. 그러나 희랍 희극의 발생이나 그 양상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줄 만한 자료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희랍의 희극은 3기로 나누어진다고 본다. 기원전 5세기경에 성행되었다고 생각되는 이른바 구희극(The Old Comedy) 그리고 B.C. 340년경까지 계속되었다고 짐작되는 중희극(The Middle Comedy), 그리고 B.C. 300년에서 기독교 초기 시대에까지 걸쳐 공연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신희극(The New Comedy)을 말한다. 희극이 경연 대회에 정식 참가한 것이 기원전 487년경으로 추산되지만, 이것도 확실한 근거는 없다. 아리스토틀과는 달리 그 기원을 마임(mime)에서 찾는 측도 있다. 도리안(Dorian)지방에서 발생한 이 마임이 기원전 581년에 메가라(Megara)를 중심으로 한지방에서 서서히 전수·발전되어 본격적인 희극으로 형성되었다는 설이다.

 

아리스토파네스(p.2527)

희랍 희극의 본격적인 작가는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446385? B.C.)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작가는 있었지만 그들의 작품 중 남아 있는 것이 없으며, 그들은 아리스토파네스에 비하면 군소작가에 불과하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생애에 대해서도 우리는 자세한 것을 알 수 없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펠로폰네시아(Peloponnesia) 전투기간에 쓰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플라토(Plato)가 그를 유명한 심포지움(Symposium)에 초대한 사실로 보아 그는 당시의 사회 명사로 인정을 받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유리피데tm와 마찬가지로 반전·평화주의자로 알려져 전쟁을 반대하였지만, 우리피데스와는 달리 퍽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으며, 옛 희랍의 평화스러웠던 시대에 향수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생시 40여 개의 극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존하는 작품은 11개뿐이다. 그이 희극을 우리는 구희극이라고 부른다. 구희극의 특징으로 우리는 그것이 일정의 시음악극(Poetic musical play)이라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또한 그 내용이 환상적이며 비사실적 요소를 갖고 있으며, 그 구설(plot)은 치밀하게 조직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엉성하다. 대사는 거칠고 음어(淫語)를 거침없이 사용한다. 때에 따라서는 당시 아테네의 중요 사건에 언급도 하며 실재 생존했던 유명한 인물들을 비꼬기도 한다.

구희극의 구성은 대체로 다섯 단계로 나누어진다. 극이 시작되면 주인공이 희망적인 견해 또는 즐거운 생각(happy idea)을 갖고 등장하는데, 이 도입부를 프롤로그(prologue)라고 한다. 이어 비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합창단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을 파로도스(parodos)라고 한다. 비극과는 달리 희극의 합창단은 24명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어 주인공과 그의 적수간의 논쟁이 전개되는데, 이 부분을 아곤(agon)이라고 한다. 이 토론에서 적수가 패배를 당함은 물론이다. 이어 파라바시스(parabasis)라는 단계에 이른다. 합창단이 앞으로 나와 관객에게 직접 말을 하며 아울러 작가의 의도 비슷한 것을 대변하는데, 틈을 타서 당시의 중요한 사회 문제 같은 것도 말해준다. 끝 부분을 에피소데스(episodes)라고 한다. 주인공은 즐거운 생각을 직접 활용하기 위해 연회장 같은 곳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등장하는 배우들은 가면을 썼으며 의상은 비극의 장엄한 멋과는 달리 과장된 당시의 옷이었고, 합창단의 노래나 춤도 좀더 활발하고 과장이 많았을 것이라는 짐작이 간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특징을 우리는 풍속성에 둔다. 또한 작품마다 기발한 요소를 가미해 당시 관객을 놀라게 했다. 그의 합창단은 가끔 동물로 분장을 하고 나온다. , , 물고기, 개구리는 물론 때에 따라서는 구름, , 촌락 등 자연을 상징하는 모습의 합창단도 등장시킨다. 관객이 그를 좋아한 이유도 이러한 그의 특이한 착상 때문이었다. 이러한 착상을 통해 그는 한 문제, 한 인물을 사정없이 풍자한다. 소크라테스(Socrates)를 풍자하는데, 그는 철학가의 위엄과 고매한 그의 지식을 무서운 구름으로 상징했다. 무서운 형상의 구름이지만, 실재 그 구름 안에 들어가면 의미한 안개뿐, 아무것도 없다. 재판관은 벌로 상징되며 문예비평가란 친구들은 개구리로 표현된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즐겨 시사문제를 다뤘다. 한 개인의 생활보다는 오히려 공적인 사건, 정치, 사회를 비판 풍자하여 대중의 불만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그는 재치있는 신문기자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의 생전의 사회는 귀족주의적인 정치체제가 팽팽하여 감히 정치비판을 할 수 없었으나, 그가 성년에 이르자 패리크레스에 의한 민주체제가 확고해졌으며 따라서 비판적인 발언이 묵인되었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풍자 희극은 이러한 시대적인 산물이기도 하다. 그는 평화주의자였다. 아카르나이 사람들(Acharnians: 425), 평화(Peace: 421) 등을 비롯, 인간 세계의 평화를 포기하고 새들의 세계에서나 평화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주제인 새들(Birds: 414)은 이와 같은 그의 사상을 표명한 작품들이다. 그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리지스트라타(Lysistrata: 411)는 반전사상과 여권을 강조하는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다. 희랍전사가 전쟁의 와중에 말려들어 모든 남자들이 가정을 버리고 출전하여 언제 끝날지도 모를 싸움에 열중한다. 이통에 모든 여성들은 남편, 자식을 잃고 홀로 공방을 지킨다. 아테네의 여성 리지스트라타는 같은 편은 물론 적국의 모든 영향력이 있는 여성들에게 호소문을 내어 이들을 소집하고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사회와 가정을 도로 찾을 궁리를 한다. 남자들의 무모한 전쟁 때문에 희생을 당하는 것은 여성들이다. 이들은 가끔 고향에 돌아오는 남편과의 사랑의 고섭도 거절하기를 걱정하여 마침내 평화를 이룩하여 축연을 갖는다는 것이 내용이지만, 규방에서 남편을 괴롭히는 착상은 당시의 관객은 물론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의 여성의 의회(The Ecclesiazusae: 392)는 여성 천하의 수립을 목표로 여성들만의 의회를 만들고 재산과 남자의 공유권을 결의하는 희극이다. 이 작품은 하나의 이상국의 동경을 다룬 작품이지만, 어떤 평자들은 플라토의 이상국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말도 한다. 주인공인 프라크사고라(Praxagora)의 기지가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아리스토파네스는 구름(Clouds: 423), (Wasps: 422), (Birds: 414) 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우리가 놀라는 것은 그의 빈번하고 대담한 음어의 사용이다. 이것은 또한 고희극의 특색이기도 하다. 또한 그의 작품은 당시의 비극과는 달리 구설이 흩어져 통일성이 없으며 자유자재로 어떠한 구속도 없이 이루어져 있다. 그의 특징은 기발한 착상에도 있다. 어처구니 없는 사건인 줄 알면서도 관객들은 그의 재치있는 발상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착상에는 장난기마저 보여 귀여운 악당같은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토 같은 철학자도 그를 좋아했다. 편견이 많은 작가라는 평도 듣지만, 그러나 그는 어떤 특정한 사상이나 개인에 대해 편견을 갖거나 존경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느끼는 대로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풍자를 퍼붓는 작가였다.

 

서양연극사 ,이근삼 저, 탐구당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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